보통 국가가 개입하여 환율에 대해 엄중경고를 남긴다면 이는 환율시장을 출렁이게 만들기 충분합니다.
흔히 우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맞서 싸우지 마라"(You can't fight the Fed)라고 하죠.
이는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의지가 워낙 확고함으로 감히 역으로 투자하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우리 정부 역시 달러 가격이 계속적으로 상승하자 강력하게 환율시장에 개입하고, 달러 환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얼마 전, 달러 환율이 1480선을 터치했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구두 개입을 발표했고, 국민연금마저 동원하여 달러 환율의 기세를 꺾어놓았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못한 듯합니다.
다시 달러 환율의 시계가 공격적으로 흐르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미국과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이, 경제적 체력, 미 관세 정책에 대한 여파가 여전히 남아 있음에 환율이 다시 상단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각에선 정부의 강력한 개입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은 분명히 달러 환율을 낮추는데 효과적이지만 반대로 경제적 불확실성과 시장경제 원리를 생각하면 이전 고점이라고 할 수 있는 '1480원' 선이 가격 저항선이 마지노선으로 고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투기세력들에겐 달러 환율을 1480원까지만 올려놓으면 정부가 다시 개입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통한 환차익을 두둑하게 노릴 수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가격 저항선이 생기면서 환율의 방향이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거죠.
환율의 기본적인 원리는 시장 경제에 따라 움직입니다.
수요와 공급이 가격을 조절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근간이 되는 재료가 바로 국가 간 금리 차이, 경제 상황, 투자 심리, 무역수지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서입니다.
그런데 '1480원'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생긴다면 투기꾼들을 계속해서 이를 이용할 것이고, 환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불상사가 나타날 수도 있게 됩니다.
따라서 정부의 당분간 스탠스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해 기준금리 추이를 비슷하게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계속해서 환율 체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투기세력들은 현재 대한민국의 기준금리 격차와 미국과 한국의 성장률이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노리고 계속해서 환율을 끌어올리고 심리적 마지노선에 도착하면 환차익을 노리는 방향으로 계속 공격해올 것으로 분석되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