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 없는 코스피◎
지난 금요일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7500을 터치했어요.
정말 유례없는 상승세죠.
오죽하면 코스피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급등하는 반도체/전력기기/광섬유/금융 섹터를 보유하지 투자자들과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포모를 느끼고 있어요.

사실 포모가 오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요즘 증시에서 가장 핫한 두 섹터인 반도체와 전력기기에서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효성중공업의 지난 3년 수익률을 보면 각각 1833%, 5397%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100만원만 넣었어도 1800만원, 5400만원에 달하죠.

말 그대로 돈이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노동력의 가치가 떨어진 느낌이고, 알맞게 투자 못한 자신을 향해 비난하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과열의 가능성◎
성격이 급한 한국인들의 특성에 맞게 코스피도 너무 빨리 오른 것이 화근이었던 같습니다.
앞서 코스피는 박스권이던 2000초반부터 시작해, 어느새 7500을 기록했죠.

많은 투자자들이 지수가 3000을 찍었을땐 코로나19 고점에 달했기에 더 이상 오르기 힘들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고, 지수가 4000을 찍었을땐 투자자들이 반신반의하며 정말 5천을 찍냐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5000을 넘었을땐 AI와 데이터센터로 인해 반도체와 전력기기 그리고 ESS, 다양한 섹터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고, 7000을 돌파한 현재는 이성이 마비되고 투자자들 대부분이 환희에 젖어들었으며 포모현상으로 새로운 신규유입까지 대폭늘어나고 있죠.





◎밸류에이션 부각◎
주식시장은 당연하겠지만 사이클이 존재합니다.
상승이 있으면 하락이 있고, 하락이 있어야 상승이 있는 것이죠.

현재 증시가 광기와 환희에 젖어들었지만, 이게 조금 애매한게... 단순 테마 랠리가 아닌 실적과 함께 성장성도 높다는 것입니다.

AI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역대급 실적을 거두었죠.
슈퍼사이클을 넘어선 하이퍼(Hyper)사이클이라는 말이 있으니까요.
실제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지난 1년동안 약 163%~165%의 수익률을 기록했어요.

이처럼 글로벌 반도체 섹터가 전체적으로 크게 상승하는 분위기이기에 단순히 이슈로 부각된 상승랠리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이 AI패권과 미래의 성장을 위해 데이터센터와 AI에 대한 투자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동시에 반도체 수요 역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에 많은 투자자들이 상승랠리를 점치고 있어요.






◎외국인의 동향◎
4월 말~5월 초 기준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매수 우위로 전환하며 코스피 최고치 경신하는데 일조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와 AI 인프라 관련주(전력, 기기)를 집중 매수하면서 시장을 주도했죠.

그리고 밸류에이션 정상화 및 전쟁 종식으로 환율 효과(원화 강세)를 기대하는 흐름입니다.

다만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지금이겠지요.

최근 외국인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차익실현 매물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주간 1.1조원 순매도했습니다.
7일에는 하루에 7조원넘는 규모의 물량을 던지기도 했죠.

아마 신고가 랠리가 계속되자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차익실현을 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동시에 해당 자금들은 코스닥으로 몰리는 모양새를 보였어요.

따라서 현재 상황을 보면 반도체 수요증가로 상승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다소 추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만 당장 증시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동시에 쏠렸던 자금들이 저평가된 소외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기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섹터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도 괜찮을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