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린 실적◎

전통적인 IT·PC 기업인 델(DELL)이 단순한 PC제조사에서 탈피하여 클라우드, 데이터 스토리지, 서버까지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델은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액은 43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어요.

그리고 주당순이익은 4.86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이날 델의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 AI서버 매출’이었습니다.

AI서버 매출 전년 동기 대비 757%(!) 상승이라는 말도 안 되는 수치를 달성했어요.

이정도면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사기에 가까운 숫자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그걸 ‘델’이 해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델은 AI서버 매출 전망을 500억달러에서 600억달러 이상으로 높였어요.

이는 당분간 사업성의 전망이 좋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천조국과의 계약◎
실적 발표 이후 델은 주가가 39%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어요.

이날 호실적을 거둔 덕분에 주가가 폭등한 이유도 있지만, 또 다른 이슈는 바로 미국 국방부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때문이에요.

외신에 따르면 델은 국방부와 13~14조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계약을 체결했다고 해요.

정부와의 계약... 그것도 천조국이라는 별명이 생긴 국방부와 계약을 맺으면서 당분간 실적은 든든한 국밥처럼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에요.






◎버블은 없다?◎
한편 델의 호실적과 국방부의 계약은 투자자들이 AI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을 전환시키는 이정표로 작용하고 있어요.

닷컴버블, 비트코인 사태,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우리는 다양한 버블을 겪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AI가 그 화두에 올랐죠.

하지만 AI는 관련 기업들에게 꾸준한 실적을 견인해오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여기서 쐐기골로 델의 실적 이슈가 바로 그동안 반도체 기업들을 필두로 고밸류에이션 평가를 받아온 AI섹터가 다시 상승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재료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죠.





◎문제는 거시경제◎
다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거시경제입니다.

메모리·CPU 등 하드웨어 부품 가격이 급등하고, 데이터센터의 병목현상,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고유가로 인한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요.

즉 증시에 투입된 자금이 기준금리 인상 등과 같은 여파로 피할 수 없는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조정을 거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세계 각국에선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어요. 이에 기준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