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지난 7월 28일 아침에 프리마켓이 개장되고 SK하이닉스는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체결된 거래량은 고작 단 ‘한 주’였습니다.

체결이 딱 하나밖에 되지 않았기에 주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원래의 가격으로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여파는 너무나도 파괴적인 나비효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파생상품◎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간단한 사전지식이 필요합니다.

해외의 일부 탈중앙화 가상자산 파생상품 플랫폼은 24시간 동안 주식이나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며 거래해요.

그리고 이 플랫폼들은 한국 주식의 실시간 가격을 가져오기 위해 '오라클(Oracle)'이라는 외부 가격 수집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오라클이 프리마켓에서 순간적으로 찍힌 'SK하이닉스 1주 하한가' 가격을 여과 없이 그대로 진짜 시장 가격으로 인식해 버린 것이죠.
즉, 가상자산 플랫폼은 SK하이닉스의 가격을 추종하고 있었는데 , 오라클이 하한가를 진짜 가격으로 인식하면서 문제가 터진 겁니다.

파생상품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워낙 커서 증거금이 없으면 강제청산이 발생해요.

그런데 SK하이닉스가 하한가를 찍으면서 , 돈을 빌려서 투자(레버리지)한 사람들의 계좌가 녹기 시작한 것이죠.

이에 시스템은 강제로 포지션을 매각(청산)시켜 버리면서 약 5,740만 달러(한화 826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이 순식간에 청산됐다고 합니다.


◎도돌이표◎
그런데 오늘 프리마켓에서 또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번에는 고작 '11주'였습니다.

이에 특정 세력이 파생상품 시장에 숏을 치고 일부러 붕괴시켰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

그런데 정말 큰 문제는 이런 꼼수를 제재할 제도가 없으며, 투자자를 지켜줄 안전장치가 없다는 것이에요.

대체거래소인 대체 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월 14일부터 제도를 손질할 예정이에요.

현재는 가격이 급변하면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동적 변동성완화장치(VI)만 적용되지만, 앞으로는 기준가 대비 10% 이상 가격이 움직이면 정적 VI를 발동하고 단일가 매매로 가격을 다시 정하는 방식을 추가할 계획이죠.

하지만 일각에선 이는 그냥 보여주기 식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습니다.

주문을 여러 번 나눠 내면 짧은 시간 안에 가격을 계속 움직일 수 있기에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요.